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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1 Pandora 10년의 시간.. (10)
분류없음2010.03.01 22:15

지난 주 Pandora의 창업자인 Tim Westergren이 학교에 Entrepreneurs-Week 키노트를 하러 다녀갔다.(그날의 트윗인상적인 스피치여서 간단히 그때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 요즘에야 도서관의 모든 학생이 Pandora 듣고 있는게 보일 정도 메이져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10년이나 걸렸단다. (우선 놀라고 시작)

우리가 아는 현 Pandora 버젼의 서비스까진 많은 탈바꿈이 있었다는데, 초반엔 심지어 2.5년 동안 티핑포인트에 이르지 못해 50명의 직원들 월급 연기(salary deferral)를 했었단다. (미국에서 무급으로 이처럼 오래 일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비젼을 요했을 거다) 결국, 3차 펀딩 성공으로 한방에 밀린 월급을 줄 땐 상당한 희열이었다는데, 펀딩을 위한 로드쇼 피치(앤젤이나 VC를 찾아다니며 펀드레이징을 하는 것)를 350 번이 넘게 했단다. 여기서, 창업 교훈 하나로 "자의식"을 버리라는 것, 즉 "난 이런 거 하고 있을 사람이 아닌데, 어디 다니면 얼마를 벌텐데"  등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기업가로써 힘들다는 얘기.

Pandora는 이제 5천만 회원이 넘고, 매출은 $5천만불 (600억원) 수준이다. 더욱이 작년 iPhone을 통해 급부상하게 되어 Pandora는 통상 두번째로 많이 다운받는 App이 되었으며, 덕분에 트래픽 트렌드가 달라졌단다.(WiFi 50%) 즉, PC로만 들을 때는 주로 낮시간만 이었는데 이젠 평일밤, 주말 할 것없이 WiFi, 3G 환경 어디서든 Pandora가 적극 사용되고 있다. 이는 최근 커넥티드 디바이스에 집중하는 계기가 되어 현재 Pandora는 위젯 형태로 100가지 디바이스에 들어가 있다. (디지털 액자, 삼성 LCD TV나 Ford 자동차 등에 디폴트로 들어가는 식)

*미국 커넥티드 디바이스 트렌드는 이전 글 참고: 2009/11/08 - [분류 전체보기] - 커넥티드 디바이스의 시대


현재 Pandora의 비젼을 물었더니 "TAKE OVER RADIO"란다. 현 라디오 방송의 개념을 대체해버리는 건데, 싱글 플레이리스트를 모두 듣는 게 아니라, 모든 청취자가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듣는 것! 오래 얘기되던 "개인화된 미디어"의 모습이다. 과연 그럴까 싶다면, 아래 슬라이드에서 보듯 이미 Pandora는 청취 볼륨 기준 미국 주요 도시에서 Top 3 radio station에 들어있다 (파랑 글씨)

*한국 사정과 다른 점을 꼽자면, 한국 라디오는 거의 사연, 토크 중심이라 나만의 리스트를 청취하겠단 니즈가 약할지 몰라도, 기본적으로 음악만 쭉 나오는 미국 라디오 듣다보면 내 입맛의 음악을 듣고 싶은 욕구가 꽤 있다. (반대로 한국 가면 거 말이 너무 많네 싶기도..) 

물론, 아직 라이센스 비용 부담 등 도전 과제가 남은 Pandora지만 작년 4분기 최초 흑자전환을 계기로, 각종 디바이스를 통한 니즈로 앞으로 재미난 기회가 많을 것이다. 특히 10년간 고생한 덕에 music recommendation engine이란 측면에선 엄청난 경쟁 우위에 있다. (수십명의 전문 뮤지션이 40~50가지 평가 항목을 바탕으로 곡당 4분에서 2시간까지 써가며 수십~수백만 곡을 DB화해 놓았음) 덕분에 Amazon이나 iTunes 같이 구매 내역만 바탕으로 하는 추천과는 차원이 다르다. 

정액과 광고를 적절히 조합한 수익모델도 잘 찾아낸 거 같아, 무료로 듣는 이상 audio ad에 큰 거부감 없이 듣게 된다. 아쉽게도 라이센싱 이슈로 해외 IP는 차단했다고 하는데 향후 세계화는 어떻게 가져갈지도 궁금해진다.(이미 중국엔 똑같이 생긴 '판도라'가 있다지만..)
Posted by 안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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